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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지성 소나기 내렸다하면 피해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7-31 21:20:19 수정 2017-07-31 21:20:19 조회수 0

◀ANC▶
호우경보가 발효중인
제주 동부와 남부 지역에
한때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또 쏟아졌습니다.

도깨비 같은 국지성 폭우에
침수피해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기습 폭우에
마을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돌담이 2/3가량 잠기고,
집으로 들어가는 앞마당은
아예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내린 비에
배수 작업은 다섯 시간 넘게 걸려
빼낸 물만 15톤이 넘습니다. /

도로에서 넘친 물은
바로 옆 과수원을 덮쳤습니다.

"(S.U)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감귤 나무 절반 가까이 물에 잠겼습니다."

여름 햇살에 열글어가던 열매는
흔적조차 사라졌습니다.

◀INT▶ 고용식 / 감귤 과수원 농민
"생각에는 100밀리미터 이상 왔어요. 이 지역 둘러보니까 이렇게 침수된 곳이 여러 군데 있어요."

5년을 애지중지 키운 천혜향은
첫 수확도 못해본 채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한순간에 농사를 망친 농민은 한숨만 납니다.

◀INT▶ 한상수 / 시설하우스 농민
"나이아가라 폭포는 저리 가라였어요. 도로 물이 넘쳐서 이쪽으로 다 들어온 거예요."

오후 들어 제주 남동부 지역에 시작된 비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시간당 한 때 10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로 이어졌고,
표선지역도 두 시간동안
170mm 넘게 내렸습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형적인 이유로
제주 남동부 지역에 정체 되면서,
한달 사이 남부와 동부지역에
벌써 네차례나 국지성 폭우가 나타났습니다.

시간당 강우 기록을 갈아치우며
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INT▶ 홍근도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이번 소나기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인 남동부 지역에 뜨거운 공기가 정체되면서 불안정이 매우 가속화돼 올 들어 강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 고온 현상이 유지되면서
국지성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해,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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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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