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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말그대로 찜통 더위에 시달렸던
제주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습니다.
이보다 더 반가울 수가 없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만 비가 내렸고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기에는
강수량도 충분치 않았는데,
다행히 오늘 밤 사이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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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듯한 더위로 말라가던 하천에
촉촉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시민들은 오랜 만에
우산을 쓰고 거리로 나섰고,
시원하게 비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기도 합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리면서
제주 전역에 발효됐던 폭염경보는
열흘 만에 해제됐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32도 안팎으로
어제보다 1,2도 가량 떨어졌고,
25일 만에 열대야도 사라졌습니다.
◀INT▶ 박혜란 / 한라중학교 2학년
"덥지 않아서. 비 와서 덥지 않아서 좋았고 너무 선선해서 좋았어요. 기분도 좋고."
하지만, 강우량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제주시에는 50mm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다른 지역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녹두와 콩 등 여름 작물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U) 뿐만 아니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양배추와 비트 등
겨울 작물의 파종 시기도 늦어져
농민들의 근심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INT(pip)▶ 양유필 이장 / 한림읍 동명리
"지금 여기 한림 지역은 두 달 동안 비 한 방울도 안 왔습니다. 특히 한림만. 비가 안 오고 너무 폭염이 되다 보니까 작물이 웃자라기만 하고 속에 열매가 안 맺히는 거죠."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비는
오늘 밤에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호우와 풍랑예비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오전까지 30에서 80mm,
많은 곳은 12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INT▶ 홍근도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에는 제주도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낮에 비가 그치면
다시 무더워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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