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올 여름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럽고
지역별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가뭄이,
반대편에선 집중호우가 잇따르는 있는데요.

지난 주말 제주 남서부 지역에 이어
이번엔 제주 동부지역에
20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시커먼 흙탕물이 세차게 흘러듭니다.

홍수에 대비해 빗물을 모아두는
저류지가 범람하는 바람에
인근 도로를 덮친 겁니다.

거센 물줄기는 도로 옆 콩밭으로
넘쳐 흐릅니다.

비가 그친 뒤
농경지는 말 그대로
물바다가 돼 버렸습니다.

s/u "폭우로 침수된 밭은 이렇게
완전히 물에 잠겨 마치 저수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파종한 지 한 달,
막 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당근밭은
물에 쓸리거나 침수돼
재파종도 어렵게 됐습니다.

◀ＩＮＴ▶농가
"밭에 가보니까 뭐 논밭이죠.
물이 가득 차서..."

이른 아침, 2-3시간 사이 쏟아진 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175.5mm.

월정리 43.5, 한라산 성판악 89.5mm 등으로,
남풍과 함께 유입된 수증기가
불안정한 대기와 만나
북동부 지역에 폭우를 뿌린 겁니다.

도로와 농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당근밭 50여 필지, 10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ＩＮＴ▶농업기술원
"행원, 월정지역 위쪽 덕천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유실되다보니까 침수되는
경우도 있고, 이쪽이 암반지대가 많아서
물 빠짐이 안 좋아서 피해가 컸습니다."

올 여름 난데없이 반복되는 국지성 호우에
제주 섬 곳곳이 물난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