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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이슈추적-위기의 편의점...탈출구 없나

조인호 기자 입력 2018-07-23 21:20:17 수정 2018-07-23 21:20:17 조회수 0

◀ANC▶

네, 이슈추적 순서입니다.



요즘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걱정이 큰데요.



특히 제주는

전국에서 편의점이 가장 많다보니

어려움이 더 크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에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도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위기의 편의점 실태와, 대안은 없는지

조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에서 가장 큰 특급호텔 주변의

상가입니다.



호텔 길 건너편의 편의점들에

낯선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호텔 안에 새로운 편의점이

들어서는 계획을 철회하라며

주인들이 내건 현수막입니다.



이 호텔 반경 100미터 안에 영업 중인

편의점만 여덟군데,



매출의 절반 이상을

호텔 손님에게 의존하는데다

주변 상가도 타격이 클 거라는 게

편의점 주인들의 이야기입니다.



편의점 주인 ◀INT▶

"편의점을 오기 위해서 건너오면 동네 주변 환경을 알게 되서 쇼핑을 해야 되는데, 해바라기처럼 이 근처 상가들은 다 저쪽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게 안 되는 거죠."



현재 제주지역 편의점은 천 여군데



편의점 1곳당 인구는 650명입니다.



전국 평균인 천 300명의 절반이고

편의점 왕국이라는

일본의 2천 300명에 비하면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s/u) "관광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편의점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는 건데요.

최저임금까지 급격히 오르면서

편의점 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건비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심야영업도 포기하는 점포가 속출하는 상황,



수익의 30%는

본사에 가맹수수료로 내야하고

건물 임대료도 오르다보니

정작 편의점 주인은

하루에 2,3만원 벌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편의점 주인 ◀INT▶

"(인건비를 줄이려고) 주말에 애기를 데리고 12시간을 근무하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손님이 정말 많이 늘지 않는 이상은 이렇게 해서는 운영이 힘들지 않을까"



(s/u) "이렇게 편의점들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대기업이 아닌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제주에만 있는 독립 편의점입니다."



이 곳은 대기업 편의점들과 달리

초기 투자 비용은 모두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지만

한 달에 30만원만 회비로 내면 됩니다.



지역 특성에 따라

인테리어나 시설을 업주가 적절히 바꿀 수 있고

영업시간도 자율적으로 조절합니다.



본사에 가던 수수료가 사라진 대신,

정규직원을 채용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는

갑질 없는 편의점을 지향합니다.



이현의 / '콘쿱 ' 편의점 점장 ◀INT▶

"제주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고, 제주도에 양질의 일자리를 편의점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서 편의점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편의점 업계의 출혈경쟁과

가맹수수료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제주에서 시작된 새로운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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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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