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 수용 여부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찬반을 두고
주민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강정마을 주민들이
마을 임시총회가 열리는
의례회관 안으로 모여듭니다.

안건은
국제관함식에 대한
마을의 찬반입장을 정하기 위한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

회의가 시작되자
서로 다른 의견이 쏟아집니다.

◀ＳＹＮ▶
강동균 / 전 강정마을회장
"(정부가) 상생과 화합의 의지가 있었다면 관함식을 통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ＳＹＮ▶
문용식 / 강정마을 주민
"동네가 조금 잘 살아 보자고 하는 거지. 무조건 반대만 해가지고 공동체가 회복이 되겠습니까."

당초 참석하지 않겠다던
반대측 주민들도 회의에 참석하면서
총회에 참가한 주민은 모두 215명,

하지만 토론이 한 시간 가량 진행되자
반대측 주민들 대부분이 자리를 빠져나갔고,
이후 회장이 별다른 의결절차 없이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ＳＹＮ▶
"원안이 통과된 것을 선포합니다."

결국 강정마을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관함식 수용여부를 결정짓기로 하고
내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투표에는 마을 향약에 따라
마을에 5년 이상 거주한
만 20살 이상 주민 천여 명이
참여하게 됩니다.

◀ＩＮＴ▶
강희봉 / 강정마을회 회장
"찬반만 묻는 것이라서 투표 결과는 짧은 시간 내에 바로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것은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미 지난 3월
임시총회를 통해
반대입장을 정한 사항을
다시 총회를 열어 논의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입장이 갈리는 상황,

특히 청와대가 재논의를 종용했다는
비판적 시선이 존재하면서,
마을내 찬반으로 인한 갈등이
재점화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MBC뉴스 김항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