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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순서입니다.
밭작물마다
필요한 영양성분이 다르다보니
종류에 맞춰
비료를 뿌리게 되는데요.
제주MBC 취재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비료 일부가
포장지에 표기된
영양성분 함량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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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료판매 2위 업체가 생산한
당근 전용 비료입니다.
포장지에 표시된 성분과
실제 내용물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국가 공인 분석기준에 따라
성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CG) "당근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구용성 붕소는
표시된 함량보다 91%p나 부족합니다.
인산은 7.3%로 0.7%p 적었고,
2%로 표시된 구용성고토는
갑절 이상 많았습니다.
비료관리법상
해당 업체는 영업정지 3개월과
해당 비료를 모두 회수해야하는
행정처분 대상입니다."
당근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비료 성분과는
꽤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INT▶강호준/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사
"비료 성분의 작은 차이에도 작물 생육이 나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성분 함량이 미달될 경우에는 엄격하게 법의 잣대를 대서 (처분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엉터리 비료가
농가에 유통됐다는 것,
시중에 유통된 물량만
10톤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 여름,
파종을 앞둔
제주시 구좌읍 당근밭에
대부분 뿌려졌지만,
농가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 리 없습니다.
◀INT▶송철주/구좌읍 당근재배 농가
"업체에서 그것(성분표시) 만큼은 농가를 속이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표시된 부분은 맞다고 생각해 믿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료 업체는 분석을 맡긴 제품에서만
성분이 미달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체 성분 분석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정작 분석 결과표와
생산일지 등은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INT▶허준행/00비료 본사 영업담당
"자동화된 공정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와서 당혹스럽습니다. (자체 분석) 확인 결과 농가 출하분은 성분이 미달된 게 없었습니다. 혹시 모를 다른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개선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유통된 비료는 17만 5천톤.
비료를 사기 위해 농민들이 쓴 돈만
800억 원이 넘습니다.
(S/U)"농가에서 비료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믿고 살 수 밖에 없었던
비료 성분 표시가
실제 내용물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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