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금 세계는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도시들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작지만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선진 도시들은 어메니티를 도입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독일 남서부에 자리잡은 인구 60만 명의 도시 슈투트가르트. 벤츠와 포르쉐 본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잡은 서유럽 최고의 혁신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많은 중소기업과 연구소들도 이전해 오면서 곳곳에 산업단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도시 중심부에 있는 길이 1.5km의 이곳 쾨니히 거리는 그 성공 이유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곳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1970년대 초, 도심 교통의 중심부였던 이곳을 폐쇄하고 보행자 전용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처음에는 교통체증이 늘어나고, 상권이 몰락한다며 반대 의견이 많았으나, 사람을 위한 도시를 만들자며 보행자 전용 거리가 조성됐습니다. ◀INT▶테트레프 크론 도시계획국장/슈투트가르트시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새로운 보행자 전용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많은 이벤트와 전시회가 개최되었고 도시에 다양한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뒤 이곳은 놀랍게 변했습니다.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게 규제하고, 간판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자동차 없는 거리에는 금새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만날 약속도, 쇼핑도, 모든 것이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INT▶베르너 레너/주민 "쾨니히 거리 때문에 도시 중심부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최근에는 바닥이 새로 정비됐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좋은 도시죠. 쾨니히 거리도 너무 좋습니다." - 거리 공연 - 크고 작은 공연들도 자유롭게 펼쳐집니다.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관객을 찾아 다양한 공연팀들이 찾아왔고, 자연스럽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INT▶강이화(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과정) "슈투트가르트는 발레나 연극, 굉장히 유명한 게 자주 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슈투트가르트시는 쾨니히 거리 바로 옆 차도도 폐쇄하고, 녹지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최근에는 도심 주차장을 모두 없애는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의 이같은 노력은 '도시 어메니티'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도시 공간의 종합적인 쾌적함을 뜻하는 '도시 어메니티'는 크게 4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편리한 도시인가, 친환경적인가, 아름다운가, 문화적으로 풍요로운가. 이 네 가지 측면에서 도시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21세기 도시 경쟁력이 좌우됩니다. 기업을 유치하는 문제도 더이상 경제적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기업과 인력을 끌어당길만한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고서는 치열한 도시 경쟁의 시대에서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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