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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리포트]중계펌프장 이대로 괜찮나?

김찬년 기자 입력 2018-11-12 21:54:37 수정 2018-11-12 21:54:37 조회수 0

◀ANC▶

이슈추적 순서입니다.



최근 도내 곳곳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취재 결과,

이같은 하수 역류가

제주 전역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9일 서귀포시 법환동,



중계펌프장 담장 틈으로

오염된 하수가 계속 새어 나옵니다.



교회 마당으로도 쉴 새 없이 흘러 들고,

맨홀에서는 하수가 역류해

마을 안길이 완전히 잠겼습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 중계펌프장 배관에서

7시간 넘게 하수가 역류하면서,

100톤이 넘는 하수가 마을로 쏟아진 겁니다.



역류된 하수로 침수피해를 입은 곳은

교회며 비닐하우스 등 10여 곳,



◀INT▶이옥희/서귀포시 법환동

"하수구 터져서 와보니 이렇게 똥물이 땅에 쌓여서 냄새가 나니까, 냄새를 없애줘야 할거 아니에요?"



제주도는 7시간 넘게 복구 작업을 벌여

문제가 생긴 배관을 교체했지만,

오염된 하수가 마을 안까지 흘러들면서

긴급 방역까지 실시해야 했습니다.



(C.G)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중계 펌프장에서

색달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배관이 노후돼

배관 이음새에서

하수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YN▶서귀포색달하수처리장 관계자

"(하수가 나오는) 토출 배관 쪽이 큰 압력을 받아서 뒤틀림이 발생했습니다. 거기서 하수가 새면서 유출됐습니다."



(S/U) "사고가 난 이 곳은

20년 전인 1998년 지은 곳입니다.

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에서

유출사고가 일어난 게

올들어서만 벌써 10번째인데요.

최근들어 왜 이렇게

유출사고가 잇따르는 걸까요?"



취재진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도내 중계펌프장 시설 현황을 들여다봤습니다.



펌프장 228곳 가운데

70%인 158곳이 지은 지 10년이 넘었고,

20년을 넘은 곳도 전체의 10%에 달해

설비들도 내구연한을 넘긴 경우가 많았습니다.



장비가 파손돼거나 오작동이 생겨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입니다.



◀SYN▶하수처리장 시설 업체 관계자

"중계펌프장은 가스가 발생해 부식이 빨리 돼요. 연결 부위들, 부속 쓰는 곳, 그런데는 10년이나 그 이상 되면 누수가 될 수 있죠."



관리 인력도 문제입니다.



간이 펌프장과 중계펌프장이

500개나 되지만,

실제 점검 인력은 100명도 안되다 보니,

한 사람이 5곳 이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없고,

기술직 공무원이 순환 근무를 하는 형편이라

지속적인 관리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INT▶강창석/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

"(펌프장) 용역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전문가) 30명 분을 책정하고, 일반 기간제 근무자를 배치하기 위해 60명에 대한 예산 20억 원을 내년에 투자해서 (개선하겠습니다.)"



(S/U) "하수처리장 뿐만 아니라

중계펌프장에서도 유출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수처리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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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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