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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MBC는
제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하수 문제를
집중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하수처리장보다
많은 양의 배출수를 바다로 흘려 보내는
양식장 관리실태도 살펴 봤습니다.
과연 양식장 배출수는 괜찮은 걸까요?
이슈추적, 다섯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양식장 앞바다의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해안선을 따라
양식장들이 줄지어 있는 구좌읍 한동리,
양식장마다 설치된 배수관을 통해
배출수가 흘러나옵니다.
양식장 한 곳에서 나오는 배출수만
하루 평균 5만여 톤,
양식장 앞 바다를 들어가봤습니다.
바닷 속 바위마다
퇴적물이 가득 쌓였고,
조류를 타고 이물질이 둥둥 떠다닙니다.
영양염류가
과잉 공급된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구멍갈파래와 말미잘이
바닷 속 암반을 온통 뒤덮었고,
산호들은 하얗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INT▶고준철/국립수산과학원 박사
"특정 종들의 우점 현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다 보면 해양생태계 종 다양성이 감소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의 군집 구조가 변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양식장 주변 바닷물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성분분석해 봤습니다.
부유 물질은
하수처리장 방류 기준보다
갑절 가까이 높았고,
화학적 산소요구량인 COD는
일반 해수보다 6배 이상 높게 나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현성수/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청정한 해수에서는 보통 (COD가) 1이하 정도 나오는데 6.4가 나왔다는 건 6배 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일반 청정 바다에 비해서는 오염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16년 양식장 배출수와 주변 바다를
조사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CG) "한동리 양식장 앞바다는
산화제나 화학비료의 원료가 되는 질산염이
청정 해역에서보다 5배 이상 높았고,
악취를 풍기는 암모니아는 4배,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최대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INT▶
김태훈/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영양염 농도 중에서 암모니아 농도가 상당히 높게 나옵니다. 이것은 인위적인 오염 소스(인자)의 평가 기준도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양식장 배출수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문제는 이처럼 정화되지 않은
배출수가 매일 바다로 버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도 감독도 허술하다는 겁니다.
(S/U) "제주섬 해안을 따라 들어선 양식장은
모두 300곳이 넘습니다.
1년 365일, 24시간 동안 배출수가 나오는데요.
사료 찌꺼기와 어분이 섞인 배출수는
그 양이 하루 천 900만 톤으로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보다 80배나 많습니다.
하지만 양식산업이
제주 경제에 차지하는 큰 비중 탓에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나
피해 조사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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