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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4] 양식장 앞바다 항생제 검출

김찬년 기자 입력 2018-11-29 21:20:10 수정 2018-11-29 21:20:10 조회수 0

◀ANC▶



양식장에서는 사료 뿐만이 아니라

넙치들의 감염병을 막기위해

항생제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이 항생제가

바다로 배출되자마자 분해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항생제 조사를 해보니

배출구 주변 뿐만 아니라

앞 바다에 광범위하게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넙치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는

도내 한 양식장.



수조에 가득 뿌리는 사료에는

항생제가 섞여 있습니다.



넙치나 수조에 있는

세균을 죽이거나 번식을 억제해

감염으로 폐사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INT▶김광익/제주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

세균성 질병이라든가 그런 것들로부터 어류를 보호하기 위해서 항생제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처방해줘야 건강하게 고기를 키울 수 있는 거죠."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는

수산용 항생제로 반감기가 짧아

수 시간이나 하루 정도면 사라집니다.



때문에 배출수에 섞여 나와도

바다에는 잔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양식장 주변해역을 조사해보니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검출됐습니다.



(CG)

"5개 양식장 배출구 앞에서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이 검출됐고,

많은 곳은 리터당 500ng이 넘었습니다.



육상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도

3개 지점을 조사했는데

모두 항생제가 검출됐습니다."



◀전화INT▶

이태희/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연안 주변의 다른 유입 경로를 보면 양식장 외에는 유입 경로가 없어요. 그래서 아마도 항생제들이 양식장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입니다."



검출된 항생제는

양식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테트라사이클린계.



당장 환경에 영향을 줄 정도의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물에 빨리 녹는 성분을 감안하면

자연 정화 능력을 초과한 양의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화SYN▶항생제 연구기관 관계자

"항생제는 물에 잘 녹고, 그걸 생각하면 항생제도 반감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반감기가 있다는 말은 지금 현재 농도 보다 높은 농도로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거든요."



지난해 제주지역 양식장에서 구입한

수산용 항생제는 15만kg 정도.



4년 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S/U)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우려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용량 증가에 따라

바다에 잔류하는 항생제 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연구와 환경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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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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