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시 한경면 용수 앞바다에
연구용으로 설치된 파력발전기가
침수되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한 파도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기름 유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바다 위에 서 있던 파력발전기가
바닥을 드러낸 채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주변에는 3미터에 가까운
높은 물결이 연이어 몰아칩니다.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 북서쪽 2.6km 해상에 설치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파력발전기가 침수됐습니다.

무게 천80톤에
가로 32미터, 높이 9.5미터의 부유식 발전기는
침수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바닥에 가라앉았습니다.

◀ S Y N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전화)
"해상 상태가 안 좋았다고 알고 있거든요.
크게 밀리거나 그런 건 확인되지 않고..."

해경이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했지만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

[ st-up ]
"사고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발전기 안에 사람은 없지만
경유와 유압유 800여 리터가 채워져 있어
완전히 침수될 경우 기름이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S Y N ▶ 제주해양경찰서 (전화)
"해양오염 감시 및 안전관리를 위해 해상에는 1,500톤급 경비함정을 배치, 파출소에서는 해양오염 대비 해안가 순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발전기를 고정하던
닻 8개 가운데 일부가
강풍과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해 끊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현장을 수습하고
해양플랜트연구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