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설에 만감류 선물로 주고 받은 분들,
계실텐데요.

레드향은
전반적인 소비부진 속에서도
가격이 좋았지만,
천혜향이나 한라봉 등 다른 만감류는
가격도 떨어지고
판매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설 대목이 끝나자,
크기가 작은 레드향들이
농협 창고로 들어옵니다.

선물세트 판매가 끝이 나자,
소포장 판매를 위한 것들입니다.

올 설에 레드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레드향 가격은 kg당 4천원 선으로
가격이 좋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경기침체로
과일소비가 주춤한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겁니다.

◀ＩＮＴ▶ 이창민 / 레드향 재배 농민
"농협에서도 입고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부분이 있고, 상인들도 찾으러 다녀서 그나마 레드향은 좀 나은 나은 편입니다. 다른 만감류에 비해
서."

반면, 한라봉이나 천혜향 등
다른 만감류들은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5kg 상자 기준
올해 천혜향 가격은 3만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하락했고,
판매량은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한라봉 가격도 9%나 떨어지는 등
만감류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최대 한 달 가량 빨리 출하되면서 신 맛이 강해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ＩＮＴ▶ 김성수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농산물팀
"(레드향은 설 대목과) 딱 나오는 시기가 맞물려서 판매량이 좋은 편이지만, 천혜향과 한라봉은 상대적으로 찾지를 않아 판매 수요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농협이
전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만감류 판매촉진 행사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