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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5살 남자아이 숨지게 한 계모 구속

김항섭 기자 입력 2019-02-25 21:20:27 수정 2019-02-25 21:20:27 조회수 0

◀ANC▶
뇌출혈 증세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지 20일 만에 숨진
다섯 살 남자 아이의 계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학대가 의심된다는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영장이 발부됐는데,
계모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의식을 잃은 한 남자아이가
침대에 누워 응급실에 실려 옵니다.

5살 김 모 군이
뇌출혈 증세로 의식을 잃은 것은
지난해 12월6일.

병원에 입원한 지 20일 만에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숨졌습니다.

병원에 이송되기 일주일 전에도
머리가 찢어져 치료를 받았던 김 군은,
부검 결과 머리에서 8곳의 상처가 발견됐고
온 몸에 멍 자국도 확인됐습니다.

◀INT▶강현욱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오랜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외상이 생겼다는 거죠. 온 몸에 나타난 상처의 형태라든지 출혈소견이라든지 부위 이런 것들이 전형적인 아동학대에 해당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 군이 다니던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다리를 저는 김 군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교사들은 평소에도 종종
김 군이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얼굴과 몸 등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INT▶어린이집 관계자
"엄마한테 맞았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없었어요. 놀다가 부딪혔다. 어디에서 다쳤다 그런 식으로 어머님하고 이야기를 해보면 똑같았어요. 조금 의심은 했죠."

경찰은 지난해 12월 계모인
36살 윤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각되자,
부검 결과 학대가 의심된다는
전문의 5명의 소견과
증거를 인멸하려한
휴대폰 분석자료 등을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윤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윤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아버지 44살 김 모 씨에 대해서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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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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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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