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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이후,
승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회사의 정비사 인건비로
제주도가 연간 수십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취재 결과
버스회사가 확보해야 될 정비사는
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자격을 갖춘 정비사가 없는 회사도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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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비 기구들이 갖춰져 있는
한 버스 업체 차고지.
그런데, 정복을 입은 버스 기사가
브레이크 등을 직접 교체합니다.
다른 버스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근무가 아닌 쉬는 날에도 출근해
추가 임금도 받지 않고
간단한 정비는 물론
정비사 보조 업무까지 하고 있습니다.
◀INT▶ 엄민국 00여객 버스기사
"엔진오일 교환도 하고 교환하는 것도 옆에서
도와주고 오일 보충은 직접 하고 휴차날 쉬지
도 못하고 나와서 일하면 제대로 쉬는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잖습니까"
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실시한
용역결과 버스 1대당 필요한
정비 인력은 0.08명,
(CG1) 그런데, 제주MBC가
정보공개 청구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민간 버스 업체 7곳의 정비사 인원은
두 곳을 제외하고
모든 회사가 정원에 모자랍니다. (CG1)
(CG2) 더욱이 자격증이 있는 정비사는
전체의 40%에 불과합니다.
자격증을 가진 정비사가 한 사람도 없는
버스 회사도 있습니다.(CG2)
◀INT▶ 버스업체 관계자
"카센터를 가면 쉽고 버스는 장비가 무겁고 크다보니 (정비사) 고용이 어렵습니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승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도는 버스 한 대당 하루에 만 2천 여 원을
정비사 인건비로 지원했습니다.
지난 2천17년엔
실제 근무하는 정비사 인원과 상관없이
정원을 기준으로 한 인건비로
10억 5천만 원을 버스회사에 지급했습니다.
정산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제주도는 지난해 지급된 인건비부터
실제 정원에 맞게 정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년째 도민의 안전을 뒷전으로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INT▶ 송규진 제주교통연구소장
"항상 정비는 자격을 갖춘 기사들이 점검을
해야만 승객의 안전이 담보할 수 있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상당한 교통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S/U)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정비 직원의 부족으로
도민의 안전은 오히려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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