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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축사 신축...주민 갈등 심화

김항섭 기자 입력 2019-07-10 20:10:00 수정 2019-07-10 20:10:00 조회수 0

◀ANC▶

축산 악취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제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도내 한 농촌마을에서도

축사 신축을 둘러싸고

악취 민원을 우려한

주민들간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한림읍의 중산간 마을,



철제 구조물이

사람 키 만큼 쌓였고

공사 현장 한쪽에는

철골이며 자재들이 가득 놓여 있습니다.



(S/U) "마을과 500m 가량 떨어진

이 곳에서는 신축 축사를 짓기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 모씨가 이곳에 축사를 짓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



소 80마리를 키우던

자신의 축사 맞은 편에

660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축사를 짓기 시작한 겁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존에도 악취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주택과 밀집한 지역에 새 축사를 짓고 있다며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합니다.



◀INT▶

오희순 / 제주시 한림읍 00리 이장

"(악취 때문에) 문을 열수가 없어요. 멀미할 정도입니다.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이쪽으로 맞바람 불 때는 아예 상상도 못해요."



제주도는 가축분뇨관리에 관한 조례상

주거지역과 200m 이상 떨어지면

축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주민들의 민원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오세진 / 제주도 축산과

"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제3의 장소를 마을에서

제공하게 되면 그 보조사업자로 하여금 그쪽

부지를 매입해서 축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중재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강 씨는

농장을 이전할 이유가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축사 공사는

착공 승인 전 공사가 이뤄져

제주시의 행정처분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



공사가 재개되면

주민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축사 신축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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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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