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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정책에 대한 불신과
주민들의 무리한 보상 요구에
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소식,
이슈추적을 통해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2년 간의 끈질긴 대화와 설득으로
정책 신뢰를 이끌어낸 수원시의 사례를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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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 가운데 자리잡은
축구장 면적 8배 크기의 체육공원.
시민들이 골프를 치거나 산책을 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INT▶박순호 박석진/경기도 수원시
"보다시피 공원도 있고, 축구장, 농구장, 골프연습장까지 있어서 모든 시설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화산체육공원은
2005년 하수처리장 증설 때 지어졌습니다.
수원시가
하루 3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제2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면서
그 위에 체육공원을 지은 겁니다.
하지만 증설이 추진될 당시만 해도,
주민들의 반발은 극심했습니다.
수원시는
하수처리장 홍보관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하수처리계획을 설명하고 토론하면서,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결국 2년간의 끈질긴 대화와 설득 끝에
하수처리장 증설은 무난히 이뤄졌습니다.
(S/U)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가면서
이렇게 대규모 홍보관을 짓고
오랜시간 운영한 이유는
하수처리장을 짓는데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고,
일회성 예산지원을 통한 달래기 보다는
대화와 설득을 통한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주민지원 사업도
주민들의 요구대로
보상에 치중하기 보다는
지원 규정과 사업 취지에 대한
일관된 설명 끝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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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규/수원시 하수관리과 하수시설운영팀장
"법 테두리 안에서 법규정에 있는 것을 최대한 지원해줬고, 그 외 불필요한, 과도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주민들하고 소통을 많이 해서 설득을 시켰기 때문에 추후로 개별적이라든가 이런 지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증설에 반대했던 주민들도
행정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면서,
증설공사 과정과
체육공원 이용 등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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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배/당시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여기서 끝까지 반대하면 '그럼 하수처리장이 없을 경우에 주민들 하수처리를 어떻게 하느냐?'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내 생각만 하는 건 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공원 올 때마다 그런 얘기를 합니다."
증설 후 철저한 관리도
정책 호응을 얻는 필수 요소였습니다.
수원시는 증설 뒤 시설 운영을
전문기관에 민간위탁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100억 원을 들여 악취문제까지 해소하면서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인식까지
크게 바꿨습니다.
◀INT▶류명구/수원환경사업소 소장
"전문가들이 운영하면 뭐가 문제인지 맥을 짚게 되고 거기에 맞춰 바로 보완이 가능한데, 그걸 모르면 투자의 방향성이 제대로 안 잡히기 때문에 엉뚱한 데 돈이 투자되고, 수질은 수질대로 처리를 못하는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죠."
(S/U)
"제주지역 하수처리장은 더 이상 증설을 미룰 수 없을 정도로 포화됐고,
그 피해는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설득을 위한 행정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피해보상을 넘어 상생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지역주민들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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