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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도 못 잡는 불법체류자

김찬년 기자 입력 2019-08-06 07:20:00 수정 2019-08-06 07:20:00 조회수 0

◀ANC▶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이

벌써 만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의

범죄도 크게 늘고 있는데,

정작 보호시설과

강제송환을 위한 항공편이 부족해

단속을 해도 검거는 할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달 서귀포시 대정읍 농가에서 일을 하던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작업을 지시하는

동료 중국인에게 불만을 품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인 검거 과정에서,

불법체류자 29명을 붙잡아

출입국 외국인청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

출입국 외국인청의 단속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경찰이 인계한 불법체류자들로

보호시설이 꽉 찼기 때문입니다.



(CG) 지난해 문을 연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의 보호시설은

130㎡에 방이 8개,

정원은 35명에 그칩니다.



조사와 임금문제 해결로

보통 닷새씩 머무는데,

방이 다 차 있으면 이 기간 동안

추가 검거를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INT▶

강영우/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단속을 조금만 하면(보호시설에) 35명 금방 차거든요. 그다음부터는 단속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예요."



강제 송환을 위해

항공권을 구하는 일도 하늘의 별따기,



제주-중국 노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계 항공사들은

불법체류자에게 좌석을 제공하지 않다보니,

사실상 하루에 강제송환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다섯 명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화INT▶김진호

/제주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 국제분과위원장

"이 승객들이 혹시라도 기내에서 돌발 행동을 했을 때 특별한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이 일반 승객들보다 많기 때문에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불법체류자수는

만3천400여 명,

1년 사이 5천700명,

하루 평균 16명꼴로 증가했고,

불법 체류자 피의자수는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비좁은 보호시설에

제한된 항공좌석 때문에

알고도 못잡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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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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