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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지만
친환경 재배는 줄고 있다는 소식,
이 시간에 전해 드렸는데요.
문제는 유통 구조에 있습니다.
재배는 권장하지만
정작 친환경농산물에
특화된 유통시스템이 없다보니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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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도매시장에서 과일 경매가 이뤄집니다.
제주에서 생산된 과일들을
중도매인들이 낙찰받아
전국으로 유통하는 구조입니다.
대부분 관행 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이지만,
친환경 농산물들도
간간이 이곳에서 거래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단가가 높은데다
모양도 좋지 않아,
제가격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INT▶ 김봉규 / 경매사
"품위 자체가 낮아버리니까 예를 들어 못생긴 모양의 과일이나 채소 부분이 있어서 중매인들이 아무래도 가격 자체가 낮게 책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용 공판장이 없다보니,
친환경농산물 대부분은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전문매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통해 정해진 가격으로
소비자 조합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지만,
친환경 농산물
전체 생산량의 40%를 소화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INT▶ 김병수 00생협 부장
"(조합원이지만) 외부의 가격 시세에 맞춰서 외부 물건들도 다소 구매가 이뤄지는 그러다보면 구매력이 많이 떨어져서 확대시킬 수 없는(한계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학교 급식이나
직거래를 통해 거래되지만
급식의 경우 농가 마진이 적고,
직거래 역시
물류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친환경농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유통조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 현동관 제주친환경연합사업단
"감귤이라든지 겨울 채소라든지 제주만의 특성화된 품목을 전국 산지에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광역단위의 유통센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친환경 생산은 권장하고 있지만,
유통 체계에 대한 혁신 없이는
친환경 농업의 확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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