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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지하수

김찬년 기자 입력 2019-09-03 20:10:00 수정 2019-09-03 20:10:00 조회수 1

◀ANC▶

물 부족이 심각한 서부지역에

지하수 관정 5개를

더 개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이슈추적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서부지역 뿐 아니라

제주 전역에서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빗물이 지하수로 스며드는 비율인

함양률도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 안덕·대정 곶자왈 인근에

2014년 문을 연 영어교육도시.



부지 면적만 3.8㎢로

마라도 면적의 열 배가 넘습니다.



학교와 주거시설은 물론

주변 도로까지 확장하면서,

개발 면적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S/U) "개발이 이뤄져

자연상태였던 토양 위로

이렇게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덮히면

비가 내려도

빗물이 지하로 들어가지 못하는데요.

이런 불투수층이

대규모 개발 사업과

도시 팽창으로 급격히 늘면서

지하수 생성에도 큰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CG) "제주지역 불투수층 면적은

2015년 기준 136㎢로

5년 만에 16% 증가했습니다.



많은 비가 와도

지하로 들어갈 통로가 사라지면서,

지하수가 되는 강우량 비율인 함양률은

2003년 46%에서 지난해 40%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함양률이 좋은 중산간 지대가

골프장과 대규모 개발사업장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INT▶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중산간 지역에서 함양되는 지하수는 상당히 깨끗한 환경에서 함양된다고 봐야 되고, 그랬을 경우 중산간 지역이 똑같은 양이라도 더 중요하다."



반면, 지하수 사용량은 급증했습니다.



(CG)"도내 정수장에서 뽑아올린 지하수는

2006년 하루 14만5천 톤에서

재작년 46만4천 톤으로

10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스며드는 지하수는 줄어들고,

쓰는 물은 많아지면서

강우량이 느는데도

지하수 수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INT▶강봉래/제주연구원 박사

"취수량 때문에 수위가 급격히 내려가서 해수 침투가 생기게 되는데 그것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는 염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생기고, 이런 것들이 2017년, 2013년뿐이 아니고 앞으로 3개월 이상 가뭄이 들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하루 이용 가능량은 176만톤.



하지만 대정과 애월, 한림과 조천 등

5개 지역은 이미 취수 허가량이

지속이용가능량을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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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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