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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맞은 조기 풍어, 가격 하락에 울상

김항섭 기자 입력 2019-11-10 20:10:00 수정 2019-11-10 20:10:00 조회수 0

◀ANC▶



올해 태풍이 잇따르면서

어민들은 조업을 나가지 못해

속을 태웠었는데요.



지난달부터

조기가 많이 잡혀

모처럼 만선의 기쁨을 맞고 있지만,

가격이 좋지 못해

풍어에도 웃지만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이른 아침,

조깃배가 들어온 항구에

활기가 넘칩니다.



위판장을 메운 생선 상자에는

싱싱한 조기가 가득하고,

중매인들은

품질 좋은 조기를 낙찰 받기 위해

눈치 경쟁을 펼칩니다.



◀SYN▶경매사

"140미 스물 여섯, 12만 8천 구백!"



이날 아침,

경매에 부쳐진 조기만 117톤,

금액으로는 10억 원에 달합니다.



◀INT▶박석순 /중매인

"(조기) 양은 작년에 비해서 한두 배 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지난달 중순부터

전남 흑산도와 홍도를 중심으로

조기어장이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겁니다.



제주지역 조기 위판량의

60%를 차지하는 한림수협의

지난달 위판액은 148억 원으로

태풍이 잇따랐던 9월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INT▶이치형 /한림 수협 상임이사

"우리 어선들이 조업 일수가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울상을 짓고 있었는데 (최근) 만선은 아니지만 버금가는 어획량을 올리면서..."



하지만 조기 씨알이 작고 육질이 물러

가격은 지난해보다 30%나 떨어졌습니다.



◀INT▶이정훈 /어민

"요즘 바다가 날씨가 좋죠 날마다. 어장도 (조기가) 잘 나고 잘 걸리고, (그런데) 고기가 많이 걸렸어도 작아서 돈이 안돼요."



모처럼 맞은 풍어에 기쁨도 잠시,

가격 하락에 어민들의 근심은 늘어만 갑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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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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