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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도항선 운항 중단…이유는?

김찬년 기자 입력 2019-11-12 20:10:00 수정 2019-11-12 20:1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시 한림읍 북쪽의 작은섬

비양도를 오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도항선 업체가 두 곳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기존 업체가

새로운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새 업체는 취항 사흘만에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 비양호,



지난 8일 첫 운항을 시작했지만,

사흘 만에 운항이 중단되면서

배는 항에 묶였습니다.



선사 사무실은

문이 잠긴 채 텅 비었습니다.



(S/U) "법원은 최근

비양호 선사가 받은

이곳 공유수면 사용 허가에 대해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비양호는 항으로 들어올 수 없게 돼

운항을 중단하게 된 겁니다."



소송을 제기한 곳은

먼저 운항을 시작한 천년호 선사측,



2017년 취항한 이 업체는

비양도 주민의 대부분인

50가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천년호 선사측은

제주시가 기존 사용자인

자신들의 동의 없이 허가를 내줬다며

허가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까지 신청했습니다.



◀INT▶정미애 / 비양도천년랜드 과장

"배 한 대로도 충분히 운항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수익이 늘면 저희들이 갖는 게 아니라 비양도 주민들하고 주주들이 나눠갖기 때문에 한 대가 더 생기면 수익을 반으로 갈라 먹는 것밖에 안돼요."



나머지 10여 가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비양호 선사측은

기존 업체가 더 많은 이득을 보기 위해

소송전에 나선 것이라며,

항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INT▶윤광섭 / 비양도해운 대표

"자기네 이익만 추구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다른 주민들도 같이 합쳐서 좋은 쪽으로 나가야 되는데 그건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어요 지금."



지난해 비양도를 찾은 관광객은 8만 여 명,

배삯 수입만 3억 원이 넘습니다.



도항선 사업이

적지 않은 수익을 내면서

이권을 둘러싼 주민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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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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