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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농성 1년...갈등은 여전

김항섭 기자 입력 2019-12-20 07:20:00 수정 2019-12-20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 도청 앞에
제2공항 건설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천막이 설치된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환경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재보완을 국토부에 요청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행정대집행 영상 ... 이펙트 포함)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의
단식으로 시작된 천막 농성,

20일 만에 행정대집행이 강행됩니다.

◀SYN▶반대 주민
"왜 이러세요. 안에 사람도 있고 다친다고요.
얘들 다쳐요!"

천막 철거 하루 만에
농성 천막은 다시 설치됐고,
제주도와 1년 째 대치 중입니다.

(S/U) "작은 텐트 한 동에서 시작된 천막은
최대 10동까지 늘어났다,
지금은 5동이 남아 있습니다."

농성 중인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제2공항이라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도민 결정권을 박탈당했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황용훈 /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제주의 난개발 현실 속에서 무엇이든 너무나
이야기하고 싶은데 들어주는 이 없는, (도민들의) 터져 나오는 의견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이곳에 천막을 치게 된 것이거든요."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국토부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협의 중인
환경부는 재보완을 요구했습니다.

항공기의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에서
조류의 이동특성이 반영되지 않았고,
소음영향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며
2차 보완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동의 또는 부동의는 이후 결정될 예정이어서,
기본계획 고시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철새도래지 조사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자체가 엉터리라며,
제2공항 입지 선정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문상빈 /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제2공항 성산 입지가 공항으로서의 입지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환경부 산하 기관에서도 이야기하고 있고, 원칙적으로 따지면 입지 선정을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부동의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2공항 천막 농성이 시작된 지 1년,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또다시 겨울을 맞았지만,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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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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