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손맛'이 뭐길래…낚시객이 시설 훼손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2-02 20:10:00 수정 2020-02-02 20:10:00 조회수 0

◀ANC▶

낚시하러 방파제 찾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일부 낚시객들이 손맛을 보기 위해

방파제에 구멍을 뚫고,

철조망을 훼손하는 등

시설물 파손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벵에돔 낚시로 유명한 서귀포시 강정항.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설치한

출입통제 시설물 안에

낚시객이 있습니다.



시설물 주변으로 철조망이 쳐져있지만

뜯겨져 엉켜있고,

테트라포드 옆, 철장 아래 부분은

뻥 뚫렸습니다.



◀SYN▶ 주민(음성변조)

"거기 개구멍이에요. 낚시하는 사람들 왔다 갔다 하면서 (철조망) 발로 밟고 밟고 하면 자연스럽게 눕혀져요."



또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S.U) 테트라포드는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하지만 낚시객들이

낚싯대를 고정시키기 위해

이처럼 곳곳에 구멍을 내기까지 했습니다."



구멍 안에 납이 박혀있는 것은 기본,



성인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깊게 뚫려있습니다.



◀SYN▶ 낚시객(음성변조)

"낚싯대를 계속 들고 있기가 힘이 드니까 정으

로 깨든지. (구멍 뚫어) 낚싯대를 꽂아 놓으면

손이 자유로우니 다른 것도 할 수 있어요."



방파제 시설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시설 관리자가 점검에 나서도

구역이 넓은데다

밤 사이 시설물을 훼손하는 경우도 많아

단속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INT▶ 고경호 / 제주도 해운항만관리팀장

"낚시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파제에 CCTV를 설치하고, 자동 경보음 표출 장치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시설물을 훼손하면서까지 하는

무분별한 낚시 행위로

방파제 시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