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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빌라 화재 일가족 참변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5-06 07:20:00 수정 2020-05-06 07:20:00 조회수 0

◀ANC▶
어린이날인 어제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새벽
서귀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 자매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축 늘어진 아이를 어깨에 둘러멘 소방대원이
다세대주택 건물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먼저 구조해 온 7살 언니도 의식이 없는 상황,

심폐소생술을 계속 해보지만
둘 다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제주 서귀포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매캐한 연기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5일) 새벽 3시50분쯤.

◀INT▶ 이웃 주민(신고자)
"연기가 자욱하고 매캐한 연기가 심하더라고요.
누전됐나 싶어 확인하니 불난 건 아닌데 이상해
서 신고했죠."

(S/U)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환풍구를 통해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진
상태였습니다."

3층 화재 현장에 들어갔을 땐
이미 집 안은 새카맣게 그을린 상태였고,

[CG] 안방 침대 옆에선 아빠가,
엄마와 7살, 4살배기 두 딸은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후송된
이들 일가족 4명은 결국 병원에서
모두 숨졌습니다.

◀INT▶ 윤순덕 / 이웃 주민
"여기서도 놀고, 네잎클로버도 찾고 그랬는데.
인사도 잘하고. 배꼽인사도 잘하고. 아기들이
얼마나 예뻤는데요. 눈에 선해요."

경찰은 음식을 끓이던 가스레인지에서
처음 화재가 시작됐고,

문이 열려있던 안방으로 연기가 들어가면서
잠 자던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NT▶ 박미옥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방화나 어떤 외부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습
니다. 전기, 가스 부분에 대한 것도 검토가 있
을 겁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지점인 주방에서 불에 탄 냄비를 수거해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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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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