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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곗돈 수억 원 지급 안해" 경찰 수사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5-07 20:10:00 수정 2020-05-07 20:10:00 조회수 0

◀ANC▶



수억 원대 곗돈 사기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계주가

여러 구좌의 낙찰계를 운영하며

돌려막기를 하다,

결국 20여 명이

9억 원의 사기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오일장에서 장사를 해온 강 모씨,



자녀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 상인들과 계를 시작했다

원금까지 떼이게 됐습니다.



시장에서 일을 하느라

은행 갈 시간도 여의치 않고

신용대출도 받기 어려워

매달 120만 원씩 부은 곗돈만 천여만 원,



◀INT▶ 강 모씨(낙찰계 피해자)

"장날 아침마다 서로 커피 한 잔씩 나누고 했는데 저렇게까지 나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죠.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믿었어요."



또 다른 상인 김 모씨도

3억 원이나 떼이게 됐습니다.



계주와 워낙 오래 알고 지낸데다,

은행 이자보다 더 받을 수 있단 말에

같은 계주가 운영하는

구좌 네 곳에 곗돈을 부었지만,

한 순간에 날리게 됐습니다.



◀INT▶ 김 모씨(낙찰계 피해자)

"1년에 월수입만 2억 원이다, 집도 있고, 재산

도 있고, 외제차도 있고. 이런 상황인데 아줌마

돈 못 주겠냐, 걱정 말고 소리 없이 계속하라고 이랬어요."



이들이 가입했던 계는 낙찰계로,

가장 낮은 금액을 받겠다고 써내거나,

가장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써낸 계원부터

곗돈을 먼저 타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통상적인 순번계와 달리

늦게 탈수록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보니,

경찰에 신고한 피해상인만 26명,

피해금액은 9억 원이 넘습니다.



◀SYN▶ 낙찰계주(음성변조)

"곗돈을 받고 다른 곳으로 간 사람도 있고. 나

는 남을 주려고 하면 이쪽 계를 타서 돌려 막기를 하다 보니까."



대부분 현금으로 곗돈을 넣어

피해를 증명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낙찰계는 통상 계주를 상대로만

책임을 물을 수 있어,

보상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INT▶ 구슬환 제주지방경찰청 홍보계장

"계주의 신용 상태와 재정상태, 곗돈 관리 방식은 물론이고, 계원들 간 관계와 약정 등도 사전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S.U) 사적모임인 계는

제도권 금융상품이 아닌만큼 위험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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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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