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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 10대 청소년이 주운 항공권과
신분증으로 비행기를 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안검색과 항공권 확인 과정까지 통과한
10대는 이륙직전에야 적발됐는데,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이 이렇게까지
허술할 수 있는건지 우려스럽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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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 김포행 에어부산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다
탑승교로 돌아온 것은 그제 오후 3시쯤.
만석인 기내 화장실에 14살 A군이 숨어있는
것을 승무원이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A군이 항공기 탑승에 제시한
항공권과 신분증은 34살 B씨가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분실한 것,
A군은 주운 항공권과 신분증을 직원에게
제시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s.u)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20살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실제 얼굴과 주민등록상의
얼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SYN▶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얼굴이 좀 가려져
정확하게 걸려내지 못한 것 같아요. 육안으로 보면 덩치가 크고."
탑승구에서의 탑승권 확인도 허술했습니다.
A군이 주운 항공권으로 비행기를 탄 직후,
항공권을 분실한 B씨가 재발급받은 항공권을
내밀어 탑승자 중복 표시가 떴지만
항공사 직원은 그대로 통과시켰습니다.
◀SYN▶ 에어부산 관계자(음성변조)
"바코드 스캔이 똑같은 걸 한번 찍었는데 스캔이 2번 되는 거죠. 기계 자체가 예민하다 보니. 한 번씩 있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항공기는 예정보다 1시간 반 지연돼
승객 195명을 태우고 출발했고,
경찰은 A군을 항공보안법 위반과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2018년에도 30대 남성이 훔친 신분증으로
제주와 김해를 오가며 절도 행위를 벌이다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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