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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치 모래 유실, 지형까지 변화

오승철 기자 입력 2020-07-15 20:10:00 수정 2020-07-15 20:10:00 조회수 1

◀ANC▶



화순항이 개발되면서

황우치 해안의 모래가 사라져

황폐화된다는 소식,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쓸려간 모래들이

황우치 동쪽에 쌓여 지형을 바꿔놓은데다

인근 마을 어장에도 흘러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슈추적, 오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화순해수욕장에서

황우치 해안으로 이어지는 올레 10코스의

퇴적암 지대입니다.



작은 곶과 곶 사이에

모래가 잔뜩 쌓였습니다.



(S/U) 이처럼 군데군데 바위들이

드러나 있기는 합니다만,

모래사장이 넓어서 해수욕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예전에도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S/U)



2010년 같은 곳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모래는 찾아볼 수 없고,

주상절리 해안에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C/G) 위성사진에서도 지형 변화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순항 외항 방파제 공사가 끝난

2011년부터 모래가 쌓이기 시작해

2013년 해경부두 공사가 시작된 이후

점점 더 퇴적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C/G)



황우치 해변에 있던 모래들이

조류를 타고 밀려왔다

방파제에 막혀 빠져 나가지 못하고

쌓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강순석 소장/제주지질연구소

"거기(황우치해변) 모래가 자꾸 빠져나가니까

이런 방파제 공사를 하면서 인공적으로

양빈을 하면서 모래를 갖다 부었거든요.

근데 그게 순식간에 옆으로

소금막(퇴적암지대)으로 다 이동해 버린 거죠.

그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자연을 건드린

해경부두라든가 방파제 공사를 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해녀들은 황우치에서 쓸려간 모래들이

사계리 앞바다까지 밀려와

마을 어장을 뒤덮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유명자 잠수회장 / 안덕면 사계리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모래가 엄청

많이 메워졌습니다. 해삼도 안 나고 소라도

모두 (바위)구멍이 없어서 도망가 버리고."



제주도는 5억 원을 들여 화순항 주변

모래 퇴적 원인 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INT▶ 윤인무 제주도 항만개발팀장

"원인 규명 및 대책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결과가 곧

나오게 되면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무분별한 항만 개발로

지형 변화와 어장 피해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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