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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병해충 '비상'

김찬년 기자 입력 2020-07-23 20:10:00 수정 2020-07-23 20:10:00 조회수 0

◀ANC▶

6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가

벌써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감귤 농가에서는

병해충 발생이 크게 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의 한 감귤밭입니다.



잎에 누런 반점들이 곳곳에 찍혀있고,



열매에도 노란 덩어리가

여드름처럼 뒤덮혀 있습니다.



세균 기생으로 생기는 궤양병인데,

지난달 초부터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INT▶강원삼/서귀포시 감귤재배 농가

"(약을 치는데도) 계속 번져서 내가 감당을 못하겠어. 그래서 앞으로 (약을)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더 쳐보고, 안되면 포기를 해야죠 뭐."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지난 16일 노지감귤 예찰을 벌인 결과

궤양병 발생량은 9.2%로

작년보다 5%p 증가했고,

지난해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귤굴나방도

조사 대상 묘목 중 6.1%에서 관측됐습니다.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도 가까이 높아졌고,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병해충 확산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S/U)

"6월 초순에 시작된 장마는

벌써 44일을 넘기고 있는데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긴 장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제는 검은점무늬병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INT▶

오성오/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지금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검은점무늬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거는 앞으로 날씨가 좋아지면 방제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속이 탔던 감귤 농가들이

올해는 긴 장마로 병해충이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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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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