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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공사 7개월 만에 비 샌 제주복합체육관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7-28 20:10:00 수정 2020-07-28 20:10:00 조회수 0

◀ANC▶

집중호우로 제주복합체육관에 비가 새

물바다가 됐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태풍과 강풍에 3번이나 지붕이 날아가고,

지난해에는 지붕 전체 보강공사까지 진행했지만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해

부실 공사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복합체육관 천장에서

쉴 새 없이 빗물이 떨어집니다.



직원들이 물을 퍼내보지만

시간당 40밀리미터의 호우에

바닥은 금세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비가 그친 뒤 실시된 긴급 점검.



"(S.U) 옥상과 연결된 배수관은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강우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요.



하지만 절반도 되지 않는 비의 양을 견디지

못한 채 천장 곳곳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제주도가 7억 7천만 원을 들여

제주복합체육관의 지붕 보강공사를

실시한 것은 지난해 5월.



공사가 끝난 지 불과 7개월만에

또 다시 비가 샌 겁니다.



제주도가 보강공사 업체를 불러

실시한 점검에서

비가 샌 원인은 배수관 용접이 불량하거나

연결 부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해 지붕 전체의 보수공사가 진행됐지만

지붕과 벽면 안쪽에 연결된 빗물받이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INT▶ 고휘협 / 제주도 체육시설팀장

"건물 내부에 배수관이 설치돼 있어서

육안으로 정기 검사를 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막히거나 탈락할 경우

조사를 해서."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예산 150억 원을 들여

제주복합체육관이 준공된 것은 지난 2014년.



CG 하지만 준공 2달 만인

2014년 6월, 강풍에 지붕이 파손됐고,

2년 뒤 2016년에는 태풍 차바로

지붕 천800여 제곱미터가 통째로 날아간데이어,

2018년에도 태풍 솔릭으로

지붕 9백여 제곱미터가 또 다시 날아갔습니다.



3차례에 걸친 태풍과 강풍 피해와

지난해 지붕 보강공사에 들어간 비용만

51억 원이 넘습니다.



◀INT▶ 좌광일 사무처장/제주주민자치연대

"매번 땜질식 대책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문제가 있고

부실공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십억 원을 쏟아부은 보수 보강공사에도

또 다시 비가 줄줄 샌 제주복합체육관.



엉터리 부실 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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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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