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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제주복합체육관에 비가 새
물바다가 됐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태풍과 강풍에 3번이나 지붕이 날아가고,
지난해에는 지붕 전체 보강공사까지 진행했지만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해
부실 공사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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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복합체육관 천장에서
쉴 새 없이 빗물이 떨어집니다.
직원들이 물을 퍼내보지만
시간당 40밀리미터의 호우에
바닥은 금세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비가 그친 뒤 실시된 긴급 점검.
"(S.U) 옥상과 연결된 배수관은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강우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요.
하지만 절반도 되지 않는 비의 양을 견디지
못한 채 천장 곳곳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제주도가 7억 7천만 원을 들여
제주복합체육관의 지붕 보강공사를
실시한 것은 지난해 5월.
공사가 끝난 지 불과 7개월만에
또 다시 비가 샌 겁니다.
제주도가 보강공사 업체를 불러
실시한 점검에서
비가 샌 원인은 배수관 용접이 불량하거나
연결 부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해 지붕 전체의 보수공사가 진행됐지만
지붕과 벽면 안쪽에 연결된 빗물받이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INT▶ 고휘협 / 제주도 체육시설팀장
"건물 내부에 배수관이 설치돼 있어서
육안으로 정기 검사를 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막히거나 탈락할 경우
조사를 해서."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예산 150억 원을 들여
제주복합체육관이 준공된 것은 지난 2014년.
CG 하지만 준공 2달 만인
2014년 6월, 강풍에 지붕이 파손됐고,
2년 뒤 2016년에는 태풍 차바로
지붕 천800여 제곱미터가 통째로 날아간데이어,
2018년에도 태풍 솔릭으로
지붕 9백여 제곱미터가 또 다시 날아갔습니다.
3차례에 걸친 태풍과 강풍 피해와
지난해 지붕 보강공사에 들어간 비용만
51억 원이 넘습니다.
◀INT▶ 좌광일 사무처장/제주주민자치연대
"매번 땜질식 대책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문제가 있고
부실공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십억 원을 쏟아부은 보수 보강공사에도
또 다시 비가 줄줄 샌 제주복합체육관.
엉터리 부실 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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