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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니티15-전통에서 찾은 도시경쟁력(리포트)

송원일 기자 입력 2008-11-30 00:00:00 수정 2008-11-30 00:00:00 조회수 0

◀ANC▶ 일본에서는 전통을 활용한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대안이 필요한 지, 송원일 기자가 이웃 일본의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일본 오사카 북쪽에 있는 인구 8만 명의 작은 도시 나가하마. 1980년대 초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오랜 논의 끝에 전통을 활용한 개성 있는 상가를 만들자는 해법을 선택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상가를 전통 양식으로 바꾸고 비좁은 길을 넓히기 위해 상인들은 도로 양쪽으로 1.5미터씩 사유지를 내놓았습니다. ◀INT▶오구라 야마자키 이사장/오모테산도상점가 진흥협의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처마 밑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가게를 1미터에서 1미터 50센티 정도씩 뒤로 밀어 넣었죠. 건물 1층과 2층을 이어서 처마가 앞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1989년 9만 명에 그쳤던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지금은 3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지역에서 만든 기념품과 특산품을 팔면서 재래시장 살리기에 성공했습니다. ◀INT▶카와시마 노부야 시장 / 나가하마시 "지금은 아주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견학을 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행정기관이 주도한 게 아니라 시민들이 노력해서 일궈냈습니다." 나가하마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본의 지역 도시들은 전통을 활용한 공간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제주시는 아직까지도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목관아와 동문 재래시장, 산지천 같은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광객을 끌어들일 매력적인 공간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U) 도로와 주차장을 넓히고 현대식 상가를 짓는, 다른 지역과 똑같은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들려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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