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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하천 퇴적물…수거 비상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8-02 20:10:00 수정 2020-08-02 20:10:00 조회수 0

◀ANC▶

올 여름, 제주지역 장마는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되면서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서귀포시 효돈천과 신례천(신예천)이 흐르는

남원 지역 해안에는 하천에서 떠내려온

퇴적물이 쌓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



인근 하천에서 떠 내려온

낙엽과 나뭇가지가 가득 쌓여

긴 띠를 이뤘습니다.



어른 허리 높이 만큼 쌓인 퇴적물을

포대에 담아 옮겨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INT▶김철민 / 바다지킴이

"나무들이 끈하고 막 섞여서 오면은 치우기가 진짜 힘들어요. 그걸 다 호미로 끊어서 치워야 되는데..."



인근 포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포구 안쪽까지

밀려온 낙엽 등이 잔뜩 쌓였고,

모래와 섞여

수거에는 중장비까지 동원해야할 상황입니다.



(S/U)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안가에 쌓인 하천 퇴적물에서는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퇴적물이 제 때 수거되지 못해 불만입니다.



◀INT▶인근 주민

"일단 보기가 안 좋고 냄새도 나고 특히 올레길인데 관광객들이 오면 눈살을 찌푸리고 빨리빨리 해결을 해 주면 좋은데..."





최근 두 달 동안

2개 하천이 해안으로 흐르는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수거된 퇴적물은 80여 톤.



수거에만 2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해안 곳곳에 쌓인 퇴적물이

어선 스크류에 걸리는 등

어민들의 어로 활동에까지 지장을 주는 가운데,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로

추가 유입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INT▶고권우 / 서귀포시 남원읍 부읍장

"수거해서 감귤 농가라든지 퇴비로 활용하기 위해서 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태풍 철을 대비해서 공공근로라든지 추가 인력을 확보해서 해안환경정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가장 긴 장마가 몰고 온 호우로

해안 퇴적물도 어느 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거와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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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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