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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고, 쓰러지고' 제주 피해 속출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8-27 07:20:00 수정 2020-08-27 07:20:00 조회수 0

◀ANC▶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8호 태풍 '바비'가
할퀴고 간 제주는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로수가 뽑혀 차량을 덮치고,
정전이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초속 36미터, 시속으론 131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의 위력은
상당했습니다.

수십년 된 가로수가 쓰러져
달리던 차량을 덮칠뻔한 아찔한 상황.

소방대원들이 나무를 베어 옮겨보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 초고층 빌딩 아래는 강력한 빌딩풍에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INT▶ 초고층 건물 관계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위험하겠다 싶어서
주차하지 말라고 계속 강조했는데."

"(S.U) 제주시내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고층 건물 인근에 심어진 가로수가
차량을 덮치고, 뿌리째 뽑히는 등
강풍에 의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연신 몰아친 강풍에
아파트 외벽이 뜯겨 날리고,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지거나
철제 펜스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지는 등
제주에서만 피해 신고가 130건을 넘었습니다.

태풍 바비는
강한 바람과 함께
한라산 사재비오름에 40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고,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비바람에 전선이 끊어져
16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제주 지역 80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INT▶ 김지연 / 주민
"(전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면서 정전이
됐어요. 그게 3번 지속됐거든요. 5분 간격으로. (가게에) 손님이 있었는데 계산을 못 해 피해가 있었고."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최고 10미터의 높은 물결에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고,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모두 결항돼
휴가철 관광객 등 3만 5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INT▶ 김민서 / 서울시 강동구
"다시 예약을 잡아놨는데 그것도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어요. 휴가철이어서 내려왔고
내일부터 회사를 복귀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해서."

역대 가장 긴 장마에 이어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까지
제주를 할퀴고 가면서
섬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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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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