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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갈등 죄송" 13년 만에 사과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9-01 07:20:00 수정 2020-09-01 07:20:00 조회수 0

◀ANC▶

해군 참모총장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업을 추진한 지
12년 만의 사과인데요.

일각에서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확대하려는
해군의 꼼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 출신의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취임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강정마을을 찾았습니다.

강정마을회와 민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자리,

국방부 소관의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사업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민군협력 프로그램 운영,
민군상생발전을 위한 사항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부 총장은
기지 유치과정과 공사진행 과정에서
구상권 청구와 행정대집행 등
갈등을 초래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국방부가
관사건립 반대 시설물 철거와 관련된
행정대집행비용 납부명령도
직권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SYN▶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
"건설 추진 과정에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갈등을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강정마을회는 일단 환영했습니다.

주민들은
아직 만족할 수는 없지만 용서하고,
다만 잊지는 않으면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강정주민의 사면과 지역발전계획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 강희봉 / 강정마을회장
"공동체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순수하게
오로지 강정마을만을 지키고자 투쟁했던
주민들의 사법처리는 부당하며
사면돼야 합니다."

반발도 여전했습니다.

◀SYN▶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가
"당장 이 기만적인 행사를 해산하시오."

해군기지 반대주민들과 활동가들은
긴 세월 침묵을 지키던 해군이
이제와 사과 운운하는 것은
해군 군사보호구역을 염두에 둔
기만적 행동이라며 소리 높였습니다.

◀INT▶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회장
"사과할 마음이 있었으면 진상조사를 통해서
(먼저) 풀어줬어야 해요. 도민과 국민을 위한 홍보용 쇼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요."

사업 추진 12년 만에 마련된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지금까지의 갈등을 풀고,
지역발전 사업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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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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