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이렇게 태풍 하이선은

제주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는데요.



태풍 하이선의 특징과 함께

올 가을 태풍 전망을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조인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ＶＣＲ▶



앵커) 조인호 기자,

태풍 하이선이 다행히 제주를

약간 비껴가기는 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위력을 과시했는데요.

먼저 제주에서는 어느 정도 강한

비 바람이 불었는지 정리해주시죠.



태풍 하이선은 올해 처음으로

초강력 등급까지 발달한 태풍이었는데요.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와서도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VCR) 특히, 어젯밤 제주도 동부와 한라산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는데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561,

한라산 어리목에는 516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고요

제주시에도 159, 서귀포에 56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요.

최대순간풍속이

고산에서 시속 112킬로미터,

새별오름 104, 제주시에서는 78킬로미터로

관측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비바람이 강하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지난 주에 제주를 강타했던

9호 태풍 마이삭보다는 약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도 이 시간에 분석했습니다만,

태풍이 일본 쪽으로 접근하면서

제주는 약간 비껴갈 거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맞았던 건가요?



네, 우리나라 기상청의 전망이

실제 태풍의 진로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방향은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C/G)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실제로는 규슈 서쪽 바다를 지나서

우리나라 울산쪽으로 상륙했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제주도와 가까워지긴 했지만

오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400킬로미터나 되다보니

제주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는

들어갔는데요. 특히 제주 동부와 북부지역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c/g)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제주도 동쪽으로 북상할 때는 북동풍이 강하게 불거든요. 그래서, 북동풍이 한라산에

부딪치면서 한라산 북쪽인

제주시 지역의 강수량이

남쪽인 서귀포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앵커) 태풍 하이선은 지나갔지만, 앞으로

제주에 태풍이 더 올지가 제일 큰 관심거리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여름보다도 가을에 더

강력한 태풍이 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떨 것 같습니까?



네, 태풍이 일년에 평균적으로

25개 정도 발생하는데,

이제 10번째 태풍이 지나갔으니까

앞으로도 더 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야겠죠.



(VCR) 특히, 올해는 특이하게도 7월에

태풍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상관측 이래 처음인데요.

그래서, 그동안 쌓여있던 열 에너지가

분출되면서 8월부터 태풍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가을이 점점 짧아지면서

10월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태풍의 위력이 강해지는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수축하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우리나라로 가을 태풍이 올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태풍이 자주 오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일단 복구부터 서두르고

가을 태풍 대비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조인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