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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할퀴고 간 제주에서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엿새 안에 
하이선과 마이삭, 두 개의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한 실정입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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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닐하우스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비닐은 대부분 찢겨 날아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당장 복구를 하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나 
외부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S/U)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하우스 4개 동이 완전히 뽑히면서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무화과 수확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피해를 입은 농민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 강학봉 / 무화과 재배 농민
"시에서 와서 (피해) 조사해 가고 뭐 하는데 지
원 이야기 이런 것은 없고 우리 진짜 속상해."
 지난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버린 양식장은 
나흘 뒤 하이선이 몰고 온 폭우로 
또 엉망이 됐습니다.
 철재 구조물을 자르고 나르는 작업이 
다시 시작됐지만, 복구가 완전히 끝나려면
두 달은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INT▶ 양식장 관계자
"새로 하우스 (설치)하는 거죠. 시설(복구)
하는데 한 2억 정도 (들어가니까)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힘들죠."
 해안에 밀려온
수십 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에는
군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마대자루는 금새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로 가득 찹니다.
◀INT▶ 진인환 / 해군 7기동전단 일병
 "손수 힘을 모아 태풍으로 인해 지저분해졌던 
해안가가 깨끗해지는 것을 보니 해군으로서 
보람도 느끼고..."
 쓰레기산을 이룬 또 다른 해변에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까지 동원했지만 
아직 치우지 못한 해양쓰레기만 
900톤이 넘습니다. 
◀INT▶
양병식 / 이호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장
 "장비가 하지 못하는 부분은 다시 또 사람들이 
직접 (수거를) 해야 하니까 그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 이은 두 개의 태풍에 파손된 
제주지역 시설물은 천여 건. 
 태풍은 지나갔지만
부족한 일손과 더딘 복구 작업에 
피해주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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