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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묻지마' 폭행한 해경 간부 직위해제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9-14 20:10:00 수정 2020-09-14 20:10:00 조회수 0

◀ANC▶

현직 해양경찰 간부가 술에 만취해

길 가던 학생과 시민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을 물어 다치게까지 한

이 해경 간부는 직위해제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 성인 남성이 남자 고등학생들과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학생의 옷이 찢어지고,

주먹이 오고갑니다.



CCTV에 찍힌 이 성인 남성은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46살 김 모 경위,



만취 상태였던 김 경위는 지난 9일 밤,

독서실로 향하던 학생들의

발뒤꿈치를 걷어차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의를 주고 돌아간 뒤에도, 계속해서

거리를 배회하던 김 경위는 30분 뒤

학생들을 또다시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학생 가운데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기까지

했습니다.



◀INT▶ 목격자

"계속 멱살 잡히고, 애는 밀려가고 어린애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거고. 저도 (말리다) 2-3대 맞았죠."



그런데 이 해양경찰의 폭력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S.U)

김 씨는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이

현장을 벗어났는데,



사고 지점으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서도

화물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난데없이 얻어 맞은 이 화물 기사 역시

눈 부위가 찢어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SYN▶ 주민(음성변조)

"(화물차 옆에서) 엄청나게 맞았어요. 여기 손님이 앉아계시다가 10시 마지막 손님인데 세상에 저렇게 일방적으로 맞을 수가 있나 (했다니까요)"



심지어 김 경위는 두 번째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대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는데,



이번엔 경찰의 다리를 아주 심하게 물어뜯는

엽기에 가까운 상해 피해를 입힌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C.G) 김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CCTV 속 인물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 조치했습니다.



해경도 김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news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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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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