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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문화재 지정'…개발 봉쇄

김찬년 기자 입력 2020-11-03 07:20:00 수정 2020-11-03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의 경관을 보전하고 난개발을 막겠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송악선언'을 발표한 뒤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원희룡 지사가 실천 조치 1호로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일대 개발을 봉쇄하겠다는 건데,
사업자 측과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송악산 일대 19만㎡에
400실 규모 호텔 등을 짓는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난개발과 경관사유화 논란에도
8년 만에 각종 심의를 통과했지만,
지난 4월, 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로
평가 절차를 다시 처음부터 밟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업자측이
새로운 사업 계획을 검토중인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사실상 개발 봉쇄 조치 방침을
밝혔습니다.

송악선언 실천조치 1호로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겠다는 겁니다.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하면
문화재 구역에서 반경 500m까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일대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SYN▶원희룡 제주도지사
"다음 세대를 위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의
약속이 훗날 번복되어 송악산 일대가 또 다른
개발사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문화재로
지정하여 항구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22년 임기 안에 문화재 지정을 목표로
내년 초 용역을 추진하고,
200억 원 안팍의 사업부지는
국비 지원과 지방비로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SYN▶원희룡 제주도지사
"도민과 국민들께 청정제주의 자연경관을 되돌려 드리기 위해서라면 소송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제주도는
문화재 지정과 별도로
이달 안에
사업자측이 보완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관련 행정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입장.

(CG)
사업자측은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지만
MBC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업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답해
제주도의 이번 조치가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송악선언이 대권 도전을 위한
정치적 행보 아니냐는 지적에
원희룡 지사는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선을 그은 가운데,
오라관광단지와 동물테마파크 등
주요 개발사업에 대한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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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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