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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 특별사면...아물지 않는 상처

조인호 기자 입력 2020-12-30 07:20:00 수정 2020-12-30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 해군기지 반대 시위로
사법처리됐던 강정마을 주민들이
새해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갈등 해소와 공동체 회복을 돕겠다는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예정지로 선정된
2007년 이후 각종 시위로
사법처리된 주민과 활동가는 253명

이 가운데, 98%인 247명은 재판이 끝나
형이 확정됐고, 6명만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방문해
재판이 확정되면 사면복권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뒤
지난해 3.1절 특별사면에 19명
올해 신년 특사에는 2명이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내년 신년 특별사면에도
제주 해군기지 관련자 18명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SYN▶
"사회적 갈등 치유와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7대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에 대해 추가 사면을 실시하였습니다."

강정마을회는 특별사면을 환영하면서도
이번에도 일부 주민만 포함돼 아쉽다며
일괄적인 사면과 함께
마을 발전 지원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강희봉 /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장 ◀INT▶
"공동체 회복과정으로 보여지기는 합니다만
마을에서 원하는 것 같이 시원하게 못 해주는 부분은 조금 야속하다고 할까 섭섭하다고 할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이미 실형이나 집행유예 기간이 대부분 끝나
별 효과가 없는 보여주기식 사면일 뿐이라며
진상조사를 통한 명예회복을 요구했습니다.

고권일 /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대표
◀INT▶
"우리를 빨갱이 취급하면서 사회적으로 제거해야 되는 악 같이 몰아부친 사건이었단 말이죠.공식적으로 국가가 우리를 국민으로서 받아들여주는 행위가 있어야지만"

최근 강정마을에서는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홍수 피해가 커진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S/U) "특히, 해군이
군사보호구역 확대를 추진하면서
무늬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점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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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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