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격리 기간을 마친
접촉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격리 생활을 끝내는 동시에
2주간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데요.

양이 많은데다 한곳 한곳 찾아가야 해
수거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MBC, 김문희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 플라스틱과 비닐 등이 담긴
주황색 폐기물 봉투 2개가 놓여 있습니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격리됐던 주민이
격리가 해제되면서 내놓은 폐기물들.

(S/U)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2주간의 격리기간 동안
이 주황색 의료폐기물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배출해야 합니다.

일반 생활쓰레기를 수거할 때와 달리,
소독약을 먼저 뿌린 후
준비해 온 비닐에 폐기물 봉투를 넣습니다.

각 지자체별로 2명에서 6명 정도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데,
최근 쓰레기 배출량이 2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 확산 초기
하루 배출량은 10~20kg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370kg을 기록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격리해제 명단이 매일 다르니
주소를 보고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ＩＮＴ▶정재환/남구 환경미화기동대반장
"매번 바뀌니까 주소 찾기도 어렵고,
가서 보면 아닐 때도 있고."

관할 구청에서는 명단이 확정되면
대상자에게 일일이 전화로 안내하고 있는데,

◀전화▶
"격리 해제 되시는 0분 맞으신가요?
쓰레기 밖에 두시고요."

늘어난 업무량에 인력 부족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ＩＮＴ▶김연숙/남구청 환경관리과
"유동적으로 인원 추가로 투입해서 하고 있는데 기간제 인원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

오염 위험 때문에 쌓아둘 수도 없는 폐기물들.

앞으로 몇곳을 더 가야할 지
끝이 보이지 않지만
오늘도 주황색 봉투를 찾아 서둘러 움직입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