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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키웠는데…" 무너지는 화훼농가

이소현 기자 입력 2021-01-15 20:10:00 수정 2021-01-15 20:1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졸업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농가에서는 직항 노선 중단으로

해외 수출길도 막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30년째 백합 농사를 짓고 있는 윤재근 씨.



수확으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다 자란 꽃봉오리를 봐도

기쁨보다는 막막함이 더 큽니다.



이 맘때면 한창 일본에 수출하던 백합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직항 노선이 중단돼

판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국내 다른 지방 도매 시장으로 보내봤지만

이미 포화 상태로

10송이에 7, 8천 원 하던 가격은

2천 원대로 떨어져

운영비도 건지기 어렵습니다.



"(S.U) 코로나19로

2년째 해외 수출 등 판로가 막히면서

화훼농가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이 마을에서만 백합농가 5곳이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INT▶ 윤재근 / 백합 농가

"오늘은 오를까 하고 (도매시장에) 보내면

또 꽃값이 떨어지고 다음에 올리면 될까 하고 보내면 유찰되고. 모든 게 묶여버리니까

밭에서 꽃이 썩고 있습니다."



꽃 가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특수 대목인 졸업 시즌은 이제 옛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인사철 공무원들에게 꽃 선물을 거절하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지만,

코로나19로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결혼식 등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한 달 만에 수입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INT▶ 좌창화 / 꽃가게 운영

"(졸업 시즌에는) 학교 앞에 가서 팔았는데. 이때 팔아서 집세도 마련하고, 융통성 있게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예 없으니까,

가도 아예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화훼농가와 상인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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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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