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설 앞두고 체불임금 '한 숨'

이소현 기자 입력 2021-02-02 20:10:00 수정 2021-02-02 20:10:00 조회수 0

◀ANC▶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 때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임금 체불은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체불 임금 가운데

40%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SYN▶

"공사대금 체불한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절대 불허해 주세요. 불허하라, 불허하라, 불허하라"



드림타워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 직원들이

제주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준공 허가가 난 지 한 달이 넘도록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드림타워의 카지노 이전 허가도

내주지 말라는 겁니다.



아직까지 공사비를 받지 못한 업체는

인테리어와 소방전기 등 10곳.



설을 앞두고 직원들 임금 지급은 커녕

회사 도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INT▶ 백종오 위원장

제주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협의체

"회사 자산도 팔고, 대출도 받고, 은행에

사정하고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80억 원씩 물려서 살아날 수가

없어요. 근데 부도나면 안 되잖아요."



"(S.U) 발주처 측은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소방 준공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밀린 대금을 준다고 약속했지만

준공허가 이후에도 한 달이 넘도록

이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원청 시공업체인 중국건축과

하청업체 사이에 공사비 금액 산정이 안 돼

제3기관을 통해 산정작업 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시간을 끌수록

감당하지 못하는 건 영세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입니다.



CG '지난해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은 162억 원.



이 가운데 37%인 60억 4천만 원 가량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상태로,

체불임금 사업장은 전체 천300여 곳 가운데

건설업이 521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신고해도

긴 조사 과정에 임금을 받기 쉽지 않고,

사업주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더욱 드뭅니다.



◀INT▶ 김경희 민주노총 제주본부 노무사

"끝까지 임금체불 사실이 밝혀진 극소수

사람만 임금체불 명단을 공개하고 있어 제도가

효과적으로 발휘를 못하고 있고,

노동부의 감독 기능이 강화돼야 하지 않을까"



제주도가

체불임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면서

노동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