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의 한 특급호텔의
여성 사우나에서
밖에서 유리창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투숙객이 여러차례 항의했는데도
호텔측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다
오히려 투숙객이 소란을 피운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지난 달 문을 연
서귀포시의 한 특급호텔입니다.
제주로 신혼여행을 와
지난 11일부터 2박 3일 동안
이 호텔에 투숙했던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호텔 바깥을 산책하다
여성 사우나 내부가 유리창 안으로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A씨의 아내가 이미
여성 사우나를
두 차례 이용한 뒤였습니다.
◀INT▶
A씨 / 호텔 투숙객
"누군가 저희 알몸을 찍었을까 이런 행동이 너
무 걱정이 되고요. 뻥 뚫린 유리박스 안에서 샤
워를 하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A씨가 처음 항의하자
호텔측은 유리창에 미러코팅이 돼있어
낮에는 보일리가 없고
밤에는 블라인드를 내려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증거로 사진을 찍어
두번째로 항의하자
호텔측은 실수로
밤에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씨가 낮에도 분명히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세번째로 항의하자
호텔측은 이들이 소란을 피운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결국, 호텔측이 뒤늦게 확인한 결과
여성 사우나의 유리창에 미러코팅을 하면서
샤워장 부분을 빼먹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호텔 관계자
"주변에 누군가가 사진 촬영을 했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경찰과 같이 확인을 한 결과 다행히 그런 피해는 없었던 걸로..."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아내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한 뒤에야
호텔측은 사우나 운영을 중단했고
경찰은 불법촬영 등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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