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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절기인 우수지만, 제주지방은 강력한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눈에
하늘길과 뱃길 등 교통편은
이틀째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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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가 내려진 한라산.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나뭇가지마다 새하얀 눈꽃이 만개했습니다.
◀INT▶최성숙 노희경 / 관광객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춥고요.) 눈꽃이 너무
예쁘고요. 가족들이랑 40년 만에 또 한 번
오니까 새롭고 좋아요."
오늘 아침, 한라산 윗세오름의
최저기온은 영하 13.7도.
성산 영하 2.4도, 서귀포 영하 1.8도,
제주시 영하 0.8도까지 떨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이 이틀째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산지는 물론 일부 해안에도 눈이 쌓이면서
운전자들은 도로 결빙에
급히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했습니다.
◀INT▶정태선 / 제주시 노형동
"오르막길 올라가면 (차가) 미끄러질 것 같아서
미리 체인을 준비해서 올라가려고요."
강한 바람도 몰아쳤습니다.
강풍특보 속에 제주시 고산에는
순간최대풍속 시속 100킬로미터의
태풍급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INT▶임수빈 / 제주시 조천읍
"가벼운 외투 입고 다닐 정도로 (날씨가)
괜찮았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다시
장롱 안에 넣어놨던 롱패딩 꺼내서 입어야
될 정도로 엄청 추워졌어요."
어제 항공기 5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된
제주공항에서는 오늘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상의 풍랑특보로 바닷길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INT▶배선희 / 공항 이용객
"공항에 와서 문자로 (결항) 통보를 받은
거예요. 갑자기 당황스럽잖아요. 렌터카도 다
반납해 버리고 당장 짐 다 싸 들고 왔는데..."
제주지방은
오늘까지 산지에 최고 15센터미터,
해안에도 1에서 5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고,
추위는 내일부터 점차 풀리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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