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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수출 사기…피해액만 600억

김찬년 기자 입력 2021-03-08 20:10:00 수정 2021-03-08 20:1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 도민을 상대로

외제차 수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외제차를 구입해 중고차로 둔갑시켜 수출하면

차량 한 대당 2천만 원의 수익을 준다는 말에

명의를 빌려준 피해자가 300명 가까이에 이르고

피해금액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외제차 수출 사업에 투자한 이 모 씨.



지난달 초, 할부로 외제차를 사면

중고차로 동남아나 중동 등지에 수출해

대당 2천만 원의 수익을 준다는 말을 듣고

모 무역회사에 인감증명 등

명의를 빌려줬습니다.



자신과 부모는 물론 가족까지

대여해준 명의는 5명.



외제차 12대,

12억 여 원 어치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할부금을 모두 대납해주겠다던

해당 무역회사로부터 돈이 입금된 것은

구매 첫 달 뿐.



이후 구매할부금이 입급되기는 커녕

외국으로 수출한다던 차량에 대한

국내 교통법규 위반 통지서가 날아오고,

해당 무역회사와는 연락마저 끊겼습니다.



◀SYN▶이00/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새 차라도 한 단계를 거치면 중고차가 되는데 중고차는 무관세라서 거기서 나오는 차액으로 2천만 원 수익금을 준다고 얘기를 했어요."



지난해 9월부터

이씨처럼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80여 명,

피해 금액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



(CG)

"자신을 무역회사 대표라고 속인 김 모 씨는

제주지역 대표와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인감증명 등을 받은 뒤

60개월 할부로

1억 원짜리 외제차 수 백 대를 구입한 뒤

최근 종적을 감췄습니다."



◀SYN▶박00/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이거 국정원 부부도 하고 경찰도 (투자) 다한다면서 100%라고 하는 거예요. (대표하고도) 몇 번 통화를 시켜줬어요. 제가 걱정되니까."



피해자들은

해당 무역회사 대표와

제주 모집책 등 6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모집책들은

본인들도 투자해 사기를 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SYN▶외제차 수출 투자자 모집자(음성변조)

"다 작정해서 처음부터 제주도 한 번 해먹으려고 내려온 사람들한테, 처음부터 사기. 그거에 저희가 걸렸다고요. 다 같은 피해자예요 피해자."



(S/U)

"경찰은 제주에서 모집책 역할을 했던

52살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사기 당한 사실 조차 모르는

피해자들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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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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