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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가 개학한 지 열흘도 안 돼
학생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돼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방역 관리를 위해 도입된
학생 건강 자가진단 앱 체크와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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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관리를 위해
교육부가 개발한 학생 자가진단 앱입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지,
본인이나 동거인이 진단검사를 받았거나
자가격리됐는 지 3가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모든 학생 또는 학부모가
매일 등교 전 체크해야 합니다.
체크한 내용은 학교와 연결돼
이상 증상이 있거나
동거인 중에 자가격리자가 있는 학생의 경우,
등교를 중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잘 지켜지고 있는 지
확인해 봤습니다.
학생들은
증상을 거짓으로 체크하거나
아예 친구 아이디를 추가로 등록해
대리 체크를 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INT▶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음성변조)
"대리로 해주는 경우가 있죠. (주변에 많게는?) 제가 볼 때는 5명까지 (대리 체크를 해주는 경우가) 있었어요. 매일 증상을 물어보지는
않아요."
지난 주말, 첫 확진자가 나온
제주 오현고에서도
자가진단 앱은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이
의심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27일.
하지만 개학 당일부터 나흘 동안
증상이 없다고 체크해 등교했고,
개학 전 일주일, 의무제출 기간에는
체크 기록 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C.G) 학교 측은
새 학기 이전 자료는
데이터가 초기화돼 제출 여부를 알 수 없고,
(확진 학생의 경우) 증상을 알리지 않아
조기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다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가진단 앱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 학부모
"형식적인 거라서 애들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하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했는지
한 번 더 오전 시간에 체크 더 하고 해야."
코로나19 학교 확산을 막겠다며
수 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학생 자가진단 앱.
사용과 관리 모두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제 기능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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