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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효과 만점' 카지노 예상 매출액 논란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3-12 07:20:00 수정 2021-03-12 07:20:00 조회수 1

◀ANC▶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에 대한 영향평가에서
학교와 주택과의 이격거리 산정 기준이
허술하다는 지적,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효과 항목 분야에서 제시된
카지노 예상 매출액은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한
예측치와는 크게 차이가 나, 최종 이전 허가를
앞두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평가서.

만점을 받은
지역경제와 고용창출 효과 항목을
살펴봤습니다.

(CG) 가장 눈에 띄는 건
카지노 개장 이후 예상 매출액.

2021년 첫 해 4천700억 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제시됐습니다.

이에 따른 관광진흥기금 납부액도
5년 평균 530억 원에 이를 걸로 예상돼
해당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이전 허가에 대한
도의회의 의견 제시를 앞두고
사업자 측이 의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개장 첫 해 예상 매출액은 천400억 원.
이후 2025년까지 2천800억 원으로
카지노 영향평가에 제시된 금액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CG)

카지노 영향평가서의 예상 매출액이
2019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다보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CG)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코로나19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고,
영향평가서에 제시된 예상 매출액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산정된
객관적인 자료라고 밝혔습니다.(CG)

하지만 실제 카지노 영향평가 심의가
진행된 것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 진행돼
외국인 출.입국이 제한되고
여행과 관광업 타격이 극심한 시점이었지만
심의는 코로나19 영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자료로 진행됐습니다.

또 심의 과정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자료에 대한
추가 요청이나 제출도 없었습니다.

◀INT▶ 김동욱 제주대 회계학과 교수
"추정 성장률 할인율을 적용시켜서 추정
재무제표를 만듭니다. 그 가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재무제표에 나와있는
경영 평가라든지 재무 상태가 얼마든지
변할 수가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고용창출 효과 부분도
일자리 질과는 상관없이
전체 고용 인원과 도민 고용 비율만 고려돼
만점을 받았습니다.

제주 최대 규모인
제주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해 매출이 최대 20% 감소할 것이라고
홍콩거래소에 공시한 상황.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관광산업 회복은 최소 3~4년이 걸릴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드림타워 카지노는
급변한 경영 환경이
반영되지 못한 채 평가를 통과해
최종 이전 허가 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mbc news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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