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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향후 2년간 330억 원 손실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3-30 07:20:00 수정 2021-03-30 07:20:00 조회수 1

◀ANC▶
제주에 풍력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급증하면서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출력을 제한하는 횟수가 늘고 있는데요.

앞으로 2년 동안 출력제한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3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지역에서 가동 중인 풍력발전기는 123기.

지난 1997년, 구좌읍 행원리에
첫 설치를 시작해
20여 년 만에 100기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생산한 전력을
저장하거나 송출하지 못해
강제로 발전을 중단시키는 출력제한은
지난해 77차례나 이뤄졌습니다.

이로 인한 손실 금액만 약 30억 원.

풍력은
바람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들쭉날쭉하다보니
정확한 공급을 예측하기 힘들어
초과 공급이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CG)연도별 출력제한은
지난 2015년, 3차례 152 메가와트아워에서
지난해에는 만 9천여 메가와트아워로
5년 사이 127배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풍력발전 출력제한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배,
내년에는 더 늘어 약 33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태양광 개발이 급증하면서
출력제한 위기가 더 높아질 거란 겁니다.

◀INT▶ 윤형석 / 제주도 미래전략국장
"태양광 시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제주에서는 출력 제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간시간에 산업시설에서 많이 써줘야 그 시간에 태양광이나 풍력이 돌아간다 하더라도 소비를 해줄 수 있는 수요처가 되잖아요."

제주도는
남아도는 전력 사용을 늘리기 위해
전력 거래 시장을 민간에 개방해
전기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에너지 분산 특구 지정을 정부에 건의한 상황.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가운데
육지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해저연계선으로
남은 전력을 육지로 내보내는 역송실험도
추진합니다.

◀INT▶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분산특구 지정되면)
남은 전력을 열로 전환해 보관하거나
제주의 경우 수소로 전환시켜서 저장 장치를
고민하는데 이런 사업들을 시범적 시행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남 신안에서도
이달 들어 2차례나 출력제한이 실시되면서
제주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육지로 보내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보다 면밀한 전력 계획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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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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