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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 콸콸 넘치는 가파도…보수공사는 임시방

박주연 기자 입력 2021-05-10 20:10:00 수정 2021-05-10 20:10:00 조회수 1

◀ANC▶

제주도내 하수처리장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가파도에서도 하수처리시설이 고장 나

오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제주도가 긴급 보수 공사에 착수했지만

땜질식 임시 방편이라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현장 방문에서 쏟아졌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가파도 하수처리시설 인근 배수관에서

시커먼 오수가 콸콸 쏟아집니다.



인근 바다는 흙탕물로 변해 버렸고,



넘친 오수는

인근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가파도에서 이렇게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넘치는 사고가 처음 난 것은 지난 3월 말.



청보리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몰린

지난 한 달 동안 오수 월류 사고는 수시로

이어졌습니다.



◀INT▶ 진영환 / 가파리장

"(오수가) 길바닥도 가득하고 파이프에서 나오

는 것도 무지 쏟아지고... 악취도 악취이고 지금 이 해안에 톳 미역 이게 하나도 안 나고 있어요."



사고 발생 한 달 여,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 점검을 위해 찾았습니다.



의원들은

많은 관광객이 가파도를 찾으면서

하수처리시설이 용량을 초과해 사고가 난 것은

아닌지 명확한 조사가 이뤄졌냐고 물었습니다.



◀SYN▶ 강성의 도의원

"용량이 많을 때 오버풀(월류) 난다는 거잖아요. 펌프 기계 자체가 고장이 난 것입니까?"



사실상 방치된 시설 관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처리시설을 관리하는 상주 인력은 커녕,

CCTV를 통한 원격 관리 체계 마저 없다며

섬 지역 하수처리에는 손을 놓았던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특히 의원들은

이번 보수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관리감독 시스템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SYN▶ 김희현 도의원

"기계 고장이 안날 수는 없잖아요.

기계 고장 나면 빨리 고치는 방법밖에 없는데

원격시스템이라든가 이런 게 준비가 돼

있어야겠네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중계펌프에 이물질 등이 쌓여 고장 나면서

오수가 유출됐다며, 예산 6천 여 만 원을 들여

이 달 말까지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김성철

*제주도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

"노후시설에 대해서 교체하고 정비하는 사업에

대해서 4월 말에 발주가 됐습니다. 5월 말까지

시설을 하게 되면 수질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자도와 가파도, 비양도 등

제주 도서지역 하수처리시설은 5곳.



상하수도본부는

노후된 도서지역 하수처리시설을 교체하고

원격 관리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조속한 사업 추진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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