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도내 하수처리장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가파도에서도 하수처리시설이 고장 나
오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제주도가 긴급 보수 공사에 착수했지만
땜질식 임시 방편이라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현장 방문에서 쏟아졌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가파도 하수처리시설 인근 배수관에서
시커먼 오수가 콸콸 쏟아집니다.
인근 바다는 흙탕물로 변해 버렸고,
넘친 오수는
인근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가파도에서 이렇게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넘치는 사고가 처음 난 것은 지난 3월 말.
청보리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몰린
지난 한 달 동안 오수 월류 사고는 수시로
이어졌습니다.
◀INT▶ 진영환 / 가파리장
"(오수가) 길바닥도 가득하고 파이프에서 나오
는 것도 무지 쏟아지고... 악취도 악취이고 지금 이 해안에 톳 미역 이게 하나도 안 나고 있어요."
사고 발생 한 달 여,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 점검을 위해 찾았습니다.
의원들은
많은 관광객이 가파도를 찾으면서
하수처리시설이 용량을 초과해 사고가 난 것은
아닌지 명확한 조사가 이뤄졌냐고 물었습니다.
◀SYN▶ 강성의 도의원
"용량이 많을 때 오버풀(월류) 난다는 거잖아요. 펌프 기계 자체가 고장이 난 것입니까?"
사실상 방치된 시설 관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처리시설을 관리하는 상주 인력은 커녕,
CCTV를 통한 원격 관리 체계 마저 없다며
섬 지역 하수처리에는 손을 놓았던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특히 의원들은
이번 보수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관리감독 시스템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SYN▶ 김희현 도의원
"기계 고장이 안날 수는 없잖아요.
기계 고장 나면 빨리 고치는 방법밖에 없는데
원격시스템이라든가 이런 게 준비가 돼
있어야겠네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중계펌프에 이물질 등이 쌓여 고장 나면서
오수가 유출됐다며, 예산 6천 여 만 원을 들여
이 달 말까지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김성철
*제주도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
"노후시설에 대해서 교체하고 정비하는 사업에
대해서 4월 말에 발주가 됐습니다. 5월 말까지
시설을 하게 되면 수질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자도와 가파도, 비양도 등
제주 도서지역 하수처리시설은 5곳.
상하수도본부는
노후된 도서지역 하수처리시설을 교체하고
원격 관리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조속한 사업 추진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